나는 손을 움직이는 걸 참 좋아한다. Sony α300 + SAL 50F14
그래서인지 어릴 적 부터 소소한 또는 잡다구리한 취미들이 좀 있었다.
스티커를 모은다던가
(용돈 박박 긁어모아서 그 비싼 샌디라이온 스티커 사고 미쿡 가서도 스티커 왕창 사오고;;
하지만 아까워서 쓰지는 못하고 스티커북에 이리 붙였다 저리 붙였다만 무한반복!)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초딩그림을 그린다던가
학창시절 친구들한테 쪽지나 편지를 줄 때도 나름 손으로 다 만들어서 주고
가정시간에 블라우스나 치마나 바늘쌈지 만들기, 수놓기 이런거 하면 마구 신나서 하고
스크랩 좋아해서 잡지같은거 보면 맘에 드는 사진죄다 오려서 커다라 스크랩북에 척척 갖다 붙이고
CA도 방송반 이외에는 수예반 (물론 고딩때는 다 귀찮아서 환경반;; 이런거 했었다만, 흐!)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했고 바이얼린도 참 사랑했고 클래식기타도 재밌었고(지금은 뭐..../담배/)
암튼 근데 요즈음 내가 손 쓰는건,
밥하고 일하고 이런거 빼고 취미로 손 쓰는건
오직 테트리스 밖에 없더라는 걸 불현듯 깨달았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손바느질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곳은 완전 신세계! 완전 지름의 세계!
뭐 이리 이쁘고 귀여운게 많아-
꾹꾹 참아가면서 천 몇 가지와 기본 부자재들만 살짝 주문해보았다.
그래도 기본이 오만원이구나 T^T
(사실 배송비 아낀다는 핑계로 일부러 오만원 채워서 주문했답;;)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티코스터나 테이블매트, 아이팟 케이스 이런거 만들어보려고 한다.
나중에 뒤틀림이나 형태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선세탁을 해야한다고 해서
토요일 정오쯔음,
와 정말 따스워서 봄같이 느껴지던 날씨에
베란다 창문 활짝 열어놓고는
6가지 천을 비슷한 색깔별로 모아서
세번에 걸쳐 드럼세탁기에 울코스로 돌려서
탁탁 털어 잠시 말리다가
다리미로 슥슥 다려서 착착 정리해두었다.
재봉틀 너무 사고 싶은데, 지금 집엔 둘 데도 없고
한 두 푼도 아닌데 사두고 안쓰면 어쩌나 겁도 나서
손바느질 열심히 해보면서 생각 좀 해봐야겠다.
Sony α300 + SAL 50F14
정말!
한손에는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한 손으로 슥슥 다림질 하는거 너무 기분 좋았다.
솔솔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 네스프레소 버튼 누르는 순간 집안에 확 퍼지는 커피향
그리고 갓 세탁한 천에서 풍기는 세제냄새-
절로 콧노래가 흥얼흥얼 흘러나왔다.
별 것 아닌데도 그 순간의 나는
우와 나 지금 진짜 행복해! 눈물이 날 것 같네!
이런 기분이랄까? ☞☜
주말동안 귀여운 하늘색 도트무늬 천으로 주말 새에 티코스터 두 개 완성!
앞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D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난 말이야-
2009/02/02 14:56 [ ADDR : EDIT/ DEL : REPLY ]내친구들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사람들이라 너무 좋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한테도 전해져와..
(이 리플에선 우리-가끔 발악;;하는 것은 잊도록 하자.. 크크크)
*ps)나 또 자체 지름신 발동하려나..? 아놔;;
일상 속에서 행복을 만끽하다가 자잘한 거에 발작;;;;
2009/02/03 18:15 [ ADDR : EDIT/ DEL ]그래도 좋아, 우린 친구니깐! ☞☜
오...멋지다 자기!
2009/02/02 23:44 [ ADDR : EDIT/ DEL : REPLY ]아직 멋질건 없어요, 박음질 깨작깨작-
2009/02/03 18:17 [ ADDR : EDIT/ DEL ]난 그래도 홈질은 아니고 튼튼하게 박음질로 한다!며 큰소리 땅땅!
나도 크리스마스때 와입후가 퀼트한다구 재료 왕창 사다놨는데
2009/02/03 09:13 [ ADDR : EDIT/ DEL : REPLY ]지금 재료만 있다는...
우후 퀼트는 살짝 엄두가 안나서 패스, 다행이랄까-
2009/02/03 18:17 [ ADDR : EDIT/ DEL ]봉틀이가 생기면..지금의 구름이털 만큼의 먼지뭉치가 더 생기신다고 보면 됩니다;;
2009/02/03 12:23 [ ADDR : EDIT/ DEL : REPLY ]-유경험자의 조언;;;
그런건가효? @_@
2009/02/03 18:18 [ ADDR : EDIT/ DEL ]에에... 치즈어무니 봉틀이 좀 돌리셨군요!
아아, 그건 지금 어디에? (으흐흣-)
심각하게 다시 고려해야겠어요, 아님 하니웰을 하나 더;;;
나도 예쁜천들 보면 마냥 행복하더라
2009/02/03 15:45 [ ADDR : EDIT/ DEL : REPLY ]난 손바느질은 못하겠고
재봉틀로;;;
맨날 할일들 적어놓고 지호유치원가면. 이라고 외친다는..ㅋㅋㅋ
이러다 학교가지;;;
나 한국간다! 중순에!!!(거의 두달을 있는다규!!! ^^)
ㅋㅋㅋㅋ 이해해, 지호 학교가면 하렴;;
2009/02/03 18:19 [ ADDR : EDIT/ DEL ]나도 구름이 옆에서 알짱대면서 방해하니까 못하겠더라.
한밤중에 애들 잘때 혼자서 호젓하니 하다가
바로 또 구름이 깨서 실타래 풀고 난리;;;
꺅! 보땡구리 빨리와!!!! ㅜ.ㅜ 컴몬컴몬
천들고 네스프레소 커피 뽑아서 우리집 와염-
2009/02/04 00:05 [ ADDR : EDIT/ DEL : REPLY ]재봉틀 맘껏 쓰삼 난 옆에서 소녀시대 노래 불러줄게
아마 너의 콧노래보다 훨씬 흥이날겨 풋
네스프레소 뽑아서 4호선타고 가면 나 어뜩해, 냉커피되겠어;
2009/02/04 16:34 [ ADDR : EDIT/ DEL ]너 왠지 소녀시대 노래 부르면서 춤도 출거 같으다, 엉?
나도 E100 케이스 있었음 좋겠다~~ ☞☜ ㅋㅋㅋㅋ
2009/02/04 12:36 [ ADDR : EDIT/ DEL : REPLY ]으하으하으하하 아직 비루한 초보니까 일단 내공을 쌓은 후!
2009/02/04 16:34 [ ADDR : EDIT/ DEL ]난 퍼실로 빨래하고나서
2009/02/05 22:04 [ ADDR : EDIT/ DEL : REPLY ]버넬로 마무리하고 널어놓음
그 흠흠 향기로움에 그때가 젤루 행복하더라-
생활속 작은 행복인가벼
그나저나 나도 네스프레소 너무너무 사고싶어.
커피..중독.요새..
오 퍼실 버넬 좋으니?
2009/02/09 10:04 [ ADDR : EDIT/ DEL ]담엔 바꿔봐야겠다 세제 으흐흐-
난 근데 빨래 냄새는 좋은데
빨래 너는거, 개는것도 좋은데
서랍에 정리해서 넣는게 제일 싫더라 (썩소;;)
네스프레소 사사사사!!!
내가 2008년에 지른 것 중 최고의 선택이었어 정말!!!